숙취로 괴로워하는 친구에게 바나나를 사줘야 하는 이유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는건 바나나…

이 노래 어렸을 적 한번쯤을 불러봤을 겁니다. 노래에서 나오는 것처럼 바나나는 맛있습니다. 요즘은 흔한 열대과일이지만 어렸을 적에는 귀한 음식이었죠.

바나나는 그냥 맛있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바나나 효능을 들어보면 약처럼 먹고 싶어질 겁니다. 바나나에 대한 이야기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바나나에 대해

파초과(바나나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학명은 Musa acuminata x Musa balbisiana이며 열매를 먹습니다.

바나나 원산지

바나나(banana)의 기본 야생종인 Musa acuminata는 미얀마에서 파푸아뉴기니에 이르는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이 원산지입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해 먹습니다.

동남아시아 및 스리랑카에서 필리핀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계절풍 지역이 원산지로서, 인류는 이들 잡종 또는 기본종을 오랫동안 재배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나 재배지·판매

바나나는 예전에 서민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요즘에는 가격도 매우 싸졌고, 최근에는 웰빙식품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우리나라는 바나나를 전량 수입해야 했으므로 꽤 비쌌습니다. 한국에선 주로 병 문안을 갈 때에나 귀한 선물로 바나나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필리핀, 대만 등지에서 수입했지만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많은 양을 재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변비, 숙취에 좋은 과일

바나나는 혈압강하, 변비 예방, 숙취에 좋습니다. 술 마시고 난 다음날 숙취해소제 대신에 편의점에서 바나나를 한번 사 먹어 보세요.

이 외에도 진액을 회복시키는 생진(生津) 작용과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 그리고 폐에 영양분을 주는 윤폐(潤肺)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나는 열매뿐 아니라 꽃, 잎, 뿌리까지 약으로 쓸 수 있습니다. 꽃은 위(胃)의 통증, 잎은 염증을 없애주며 뿌리는 해독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껍질에 갈색 점이 생길 때 먹어야 하는 이유

바나나는 껍질에 갈색의 주근깨 반점이 하나 둘씩 나타났을 때 당도가 가장 높습니다. 대표적인 후숙(後熟) 과일입니다. 신선한 거 찾는다면서 너무 샛노란 것만 찾아 먹으면 맛이 없습니다. 사서 조금 두었다고 먹으면 좋습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색깔이 검게 변하며 과육이 물러지므로 실온에 매달아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보관법입니다.

먹는법

바나나는 생것을 그냥 먹거나 샐러드, 주스 등으로 이용하지만 외국에서는 껍질을 벗겨서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합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음식의 포장지로, 쌀로 밥을 짓는 용기로 바나나 잎을 널리 사용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바나나를 튀겨 먹습니다. 삐상 고렝(Pisang Goreng)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맛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가게 되면 바나나 튀김(Pisang Goreng) 한번 드셔보세요.